두산갤러리에서는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박미나의 《Drawings 1998-2012》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98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15년 동안 작가가 진행해온 785점의 드로잉 작품 중 3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미나는 회화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도전을 통해 전통적 재현으로서가 아닌 새로운 읽기 방식을 연구하여 회화의 영역을 확장한다. 색상을 수집하고 조사, 연구한 결과를 통해 자신만의 색채 체계를 수립하여 표현하거나, 철자의 위치를 바꾸어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ʹ아나그램,ʹ 혹은 컴퓨터의 특수 이미지 문자인 ʹ딩벳ʹ을 이용한 회화작품을 통해 기존 인식 체계의 전환을 시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드로잉 연작은 일정한 규칙과 체계를 가진 학습용 놀이인 어린이 대상의 색칠 공부를 이용한 독특한 드로잉 작품들이다. 박미나는 어린이용 색칠 공부 도안에 기존의 지시 체계를 따르지 않고 드로잉을 겹쳐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과장된 색깔로 채색을 하는 등 섬세한 자신만의 시스템을 가진 회화로 변형시킨다. 이번에 전시된 300 여점의 작품들은 작가의 작업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드로잉 연작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박미나(b.1973)는 미국 로드 아일랜드 미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헌터 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마쳤다. 두산갤러리 뉴욕(뉴욕, 미국, 2012), 갤러리 엠(서울, 2011), 국제갤러리(서울, 2010),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서울, 2007)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2011, 광주), 플라토(2011, 서울), 아트 스페이스 풀(2010, 서울), 경기도미술관(2010, 안산), 마루가메 이노쿠마 겐이치로 현대미술관(2009, 가가와, 일본), 헤더 현대미술관(2009, 텔아비브, 이스라엘), 아뜰리에 에르메스(2009, 서울), 백남준 아트센터(2008, 용인)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박미나는 2010년 제 1회 두산 연강예술상 수상작가이다.